[KBIC 2019] 웰마커바이오 "바이오마커와 항암제 개발 병행해 성공률 높여"

입력 2019-09-05 14:53   수정 2019-09-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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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쪽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죠. 우리는 약물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와 함께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는 지난달 28~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내년 초 대장암 치료제에 대한 임상 1상을 시작하고 폐암 면역항체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연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장암 치료제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에 두 번 선정된 파이프라인이다. 진 대표는 "현재 대장암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머크의 얼비툭스"라며 "이 치료제는 KRAS 유전자가 정상인 환자 중 절반에게만 효과가 있고 얼비툭스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나 KRAS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게 처방할 치료제가 없다"고 했다.

웰마커바이오는 얼비툭스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 약 1000명을 분석해 타깃으로 삼을 수 있는 유전자인 CRG를 발견했다. 이 회사의 대장암 치료제는 활성형 CRG를 발현하는 암세포에 반응했다. 진 대표는 "환자의 암 조직이나 세포를 동물에 이식해 실험했더니 효능이 상당히 좋았다"며 "특정 단백질을 조절해 암 증식을 막는다는 기전도 확인했다"고 했다.

진 대표는 "올해 초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제약사 4곳과 기술이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며 "그 중 한 곳과는 얘기가 매우 많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폐암 면역항체항암제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과제에 선정된 파이프라인이다. 키트루다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처럼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해 암을 죽인다. 진 대표는 "작용 기전은 규명했고 현재 전임상에 사용할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단계"라며 "이르면 올해 말 전임상을 시작해 내년 말이나 2021년 초에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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