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총장에 전화' 유시민·김두관의 변

입력 2019-09-05 16:45   수정 2019-09-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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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이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총장상' 논란 확인차 통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논란을 '외압 의혹'으로 쟁점화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어머니 정경심(57)교수가 재직한 동양대에서 허위 '총장 표창장'을 받은 것과 관련해 김두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5일 김 의원은 "(전화통화) 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동양대 쪽에서도 여러 견해가 많이 나오고 있고 언론에서도 진위가 왔다갔다 해서 경위 확인 차 연락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통화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저는 경북전문대(동양대와 같은 재단) 졸업생"이라며 "경북 영주에서 학교를 다녀 최 총장 부친이 은사라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을 감싸기 위한 취지의 전화였냐는 질문에 "결벽증이 있어 그런 것은 못하는 편"이라며 "경남지사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을 할 때 인사와 관련해 굉장히 엄정하고 공정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구인) 김포 시장에게도 한 번도 인사 관련 부탁을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언론는 여권 핵심인사 A씨가 최 총장에게 '조 후보자를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A씨로 지목된 이는 유시민 이사장.

유 이사장은 "해당 보도에서 언급된 'A'씨가 저를 말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저는 '이렇게 하면 조 후보자를 구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제안을 드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보도가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다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는가"라며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동양대 측에 전화한 이유에 대해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며 "동양대 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 취재를 열심히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며 비판하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국은 다 문제가 안 되겠냐. 불법 행위와 정당하지 못한 행위는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논문 저자 의혹으로 모자라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위조 등 국민이 상상할 수 없는 위조 정황이 줄지어 터져 나온다"라며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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