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요기관, 태풍 '링링' 북상 재난예방 '비상'

입력 2019-09-05 16:43   수정 2019-09-05 16:44

인천의 주요기관들이 북상하는 태풍 ‘링링’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6일부터 10개 부서 14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며, 인천항만공사·인천경찰청·해양경찰청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비상상황 근무를 시작했다.

인천항만공사는 5일부터 재난대응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항만 작업장 및 건설현장 예찰활동 강화와 행동요령 홍보에 나섰다. 비상대책본부는 사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운영·시설·지원반 등 총 7개반으로 24시간 운영한다. 비상대책본부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인천항만공사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태풍 내습에 따른 선박피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강풍에 대비 하역장비와 컨테이너 고박, 날림 방지 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강풍과 폭우로 인천대교, 영종대교의 차량통행을 제한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풍의 경우 10분간 평균 풍속이 25m/s 이상일 경우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모두 차량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20m/s 이상일 경우에는 영종대교 상부도로의 차량통행을 제한한다. 시계가 10m 이하로 폭우가 내려도 차량 통행을 제한할 예정이다. 공항철도도 풍속이 25m/s이상일 경우에 영종대교 운행을 일시 중지한다.

해양경찰도 5일 전국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4일부터 5000톤급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원거리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 14척을 조기에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중국어선들이 사전에 안전해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중국 해양경찰국에 피항 권고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외국선박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류춘열 해양경찰청 차장은 “링링이 한반도를 통과해 소멸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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