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소규모 아파트 리모델링에 주목해야"

입력 2019-09-05 17:27   수정 2019-09-06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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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하는 부동산 박람회인 ‘리얼티 엑스포 코리아 2019’와 함께 열린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400석 이상의 좌석이 일찌감치 모두 차 많은 참석자가 통로에 앉거나 서서 강의를 들어야 했다.

족집게 부동산 전문가로 불리는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사진)는 “분양가 상한제는 둔촌주공, 반포주공1단지 등 일반분양 물량이 많은 일부 아파트 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정책”이라고 진단했다. ‘분양가 상한제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한 이 대표는 “강남 재건축은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의 표적이 돼 있다”며 “지금은 투자자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오히려 매력 있다”고 강조했다. 리모델링은 이미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불가능한 단지들이 주로 선택한다. 이 대표는 “강남 3구의 ‘나홀로 아파트’들은 투자자와 실수요자로부터 외면받고 있지만 강남 입지라는 매력이 있어 충분히 리모델링을 통해 신축급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지역에선 강남구 개포우성 9차가 지난 3월 착공했고, 송파구 가락쌍용1차도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리모델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의 강연에 앞서 열린 ‘도시재생 콘퍼런스’에선 효과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위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열렸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저층 주거지 등 소규모 지역 도시재생의 경우 지역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며 “공영주차장과 도로 확장, 가로등 설치 등 피부에 와닿는 사업을 주로 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소규모 도시재생은 주변의 대규모 재생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핵심 시설이 들어서면 주변 지역으로 사람들이 유입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마중물 사업 위주로 환경을 조성해준 뒤 민간에 사업을 맡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진석/구민기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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