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해 딸의 ‘표창장 위조 논란’에 대한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총장과 통화한 건 사실이다"라면서 "거짓 증언을 요구하며 압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조씨가 동양대에서 총장 명의 표창을 부정하게 받았고 정씨가 검찰의 압수수색과 언론 보도 후 학교 측에 연락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딸이 (실제) 표창장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전에 언론보도를 보고 제 처가 놀라서 (학교 측에) 사실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5일 밤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정경심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본인이 위임받은 것으로 해달라고 한 날 조국 교수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이어 "(조 후보가)'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 법률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인 문제이고 조 후보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거론하지 않았는데, 제가 정 교수를 시켜 예산을 따내려는 것을 거절했다는 말을 접하고 '이상한 사람이 다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상규 위원장은 "왜 총장에게 표창장 위임을 했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나"라며 "이렇게 되면 나중에 그게 위증교사가 될 가능성 많다. 그런 부탁하면 안된다. 통화한 것 자체가 압력으로 비춰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제가 통화내용 듣게됐는데 배우자가 상당히 놀라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정에서 흥분하고 놀라고 두려운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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