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R&D체계를 혁신해 지역 인재를 키워내야 합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R&D체계 혁신을 통한 지역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6일 오전 창원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17회 경영협의회’에 참석해 “R&D 인력이 황폐화되어 가면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도 어려워진다”며 “지역에서 좋은 인재가 양성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가의 과학기술 현안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17회 경영협의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창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민생활연구 추진상황과 한국전기연구원 및 재료연구소 현안사업을 공유하고, 과학기술로 국민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이틀간의 회의가 끝난 뒤에는 도내 스마트공장인 삼천산업(주)을 직접 찾아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을 비롯한 40여 명의 연구회 관계자들에게 같은 날 오후에 개장식이 진행될 ‘마산로봇랜드’, 설립이 확정된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전자부품연구원 동남권본부’, 창원?진주?김해 3곳의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등 경남의 R&D 인프라를 소개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SK하이닉스 공장이 구미와 용인을 저울질 하다 결국 수도권으로 결정된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사람이 핵심, R&D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지는 경상남도 지자체 협력방안 논의에서는 문승욱 경제부지사가 경남의 경제?산업현황 및 과학기술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남은 우수한 연구인력, 기술이전, 산학연 협업 등 과학기술혁신역량 분야에서도 최하위권(2018년 전국대비 15위)”이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비수도권과 동남권에 정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수요에 정부출연의 참여와 협업이 중요하다”고 더붙였다.
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기술혁신의 중요성과 공공-민간의 협력, 그리고 정부출연과 지역 중소기업 간의 융복합 연구개발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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