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추 회전력 키워주는 '회전A'…"비거리 확 늘어나요"

입력 2019-09-06 17:18   수정 2019-09-07 00:18


‘유이 아버지’로 유명한 김성갑 전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는 크지 않은 키(168㎝)에도 300야드 장타를 날려 화제가 됐다. 2011년 야구인 골프대회에선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롱기스트’ 부문 1위에 올랐다. 신체 조건이 장타의 ‘필수 요소’는 아니라는 뜻이다. 반면 ‘스윙 스피드’는 장타의 필수 요소로 볼 수 있다. 김 전 수석코치가 젊은 후배들보다 더 멀리 보낼 수 있던 것도 온몸을 사용해 빠른 스윙 스피드를 낸 덕분이다.

김형태 직선퍼스널트레이닝 대표는 스윙 스피드를 향상하기 위해 ‘회전A’ 운동을 추천했다. 몸 형태를 알파벳 ‘A’자로 만들어야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회전A 운동은 스윙 스피드의 시작인 ‘코어 근육’을 단련해준다. 또 흉추의 ‘회전성’을 키워 몸이 빨리 회전하도록 돕는다.

“회전A는 ‘비거리 향상에 목적을 둔 동작’입니다. 먼저 척추를 바르게 편 상태에서 상체를 숙이고 무릎도 구부립니다. 오른쪽 아래팔을 양쪽 무릎 위에 얹어 상체를 지탱하는 것이 준비 자세입니다. 이후 왼손을 위로 들면서 올려주고 시선도 왼손을 따라갑니다. 같은 동작을 15회에서 20회 반복합니다. 이후 팔을 바꿔 왼팔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똑같이 15회에서 20회 반복하는 것까지가 한 세트입니다. 총 세 세트를 권합니다.”

들어올리는 손의 끝이 수직으로 천장을 향하는 게 올바른 동작. 그러나 몸이 유연하지 않은데 억지로 자세를 잡으려 했다간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멈추는 지점까지만 팔을 들어올리면 됩니다. 또 움직일 때 힘이 들어가면 등이 굽을 수 있으니 항상 척추가 자기 힘으로 세워져 있는지 의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모델=임치효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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