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브는 다음달부터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을 맡는다.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아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색상, 소재 등 혁신을 주도한다.
레바논 태생인 하비브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1998년 BMW에 입사해 5·8시리즈와 X7,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 등 주요 모델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옮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과 C클래스 W205 모델, 스마트 콘셉트카 등을 디자인했다. 2012년에는 총괄 디자이너로 BMW에 복귀해 3·7·8시리즈 등 주력 모델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2017년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총괄로 영입된 이후 Q 인스퍼레이션과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 개발을 맡았다.
하비브 전무는 “전동화와 모빌리티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는 지속해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라며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해 수년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한국과 미국, 유럽 디자인센터장을 모두 외국인 디자이너가 맡는다. 폭스바겐 출신인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이 유럽을,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인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미국을 담당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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