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총괄 영입

입력 2019-09-06 17:24   수정 2019-09-07 01:17

기아자동차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거친 자동차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 인피니티(닛산의 고급 브랜드) 수석 디자인총괄(사진)을 영입한다고 6일 발표했다.

하비브는 다음달부터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을 맡는다. 현대자동차그룹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과 함께 기아차의 디자인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아차에서 개발하는 모든 차의 내·외장 디자인, 색상, 소재 등 혁신을 주도한다.

레바논 태생인 하비브는 인피니티를 비롯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1998년 BMW에 입사해 5·8시리즈와 X7, 콘셉트카 자가토 쿠페 등 주요 모델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옮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F800과 C클래스 W205 모델, 스마트 콘셉트카 등을 디자인했다. 2012년에는 총괄 디자이너로 BMW에 복귀해 3·7·8시리즈 등 주력 모델 디자인 개발을 이끌었다. 2017년 인피니티 수석 디자인총괄로 영입된 이후 Q 인스퍼레이션과 미래형 전기 콘셉트카 프로토타입 10 등의 디자인 개발을 맡았다.

하비브 전무는 “전동화와 모빌리티 혁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아차는 지속해서 발전하는 자동차 브랜드”라며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해 수년간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낸 기아차 디자인팀과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한국과 미국, 유럽 디자인센터장을 모두 외국인 디자이너가 맡는다. 폭스바겐 출신인 그레고리 기욤 디자인센터장이 유럽을, 제너럴모터스(GM) 출신인 톰 커언스 디자인센터장이 미국을 담당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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