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1100억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입력 2019-09-06 17:20   수정 2019-09-07 01:20

현대중공업그룹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1100억원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사진)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리스 네다해운과 30만DWT(최대적재톤수)급 VLCC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가격은 915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다. 네다해운은 2017년에도 같은 급의 VLCC 두 척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해 올 1월 받아갔다.

이번 VLCC 건조는 대형 탱커(원유·가스운반선)에 강점이 있는 조선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맡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건조하는 선박 종류가 겹치기 때문에 계열사 간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수주 영업은 현대중공업이 전담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의 일부를 기본 설계까지 마친 상태로 받아서 상세 설계를 진행한 후 건조한다.

이번 수주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작업장(야드)이 다른 조선소에 비해 넓어 초대형 선박 건조에 유리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2017년 네다해운이 발주한 VLCC도 현대삼호중공업이 제작했다. 1992년 전남 영암군 삼호면 291만㎡ 부지에 건설된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는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다른 조선소에 비해 많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선박시장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수년간 부진했던 탱커 발주가 최근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선박 가격도 올라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2000년대 초·중반 조선업 호황기에 발주된 선박들이 노후화하면서 중고 선박 시장이 최근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이어 신조 선박 발주도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