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IFA 2019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부문 대표는 “기린 990 5G는 5G 모뎀이 들어 있는 세계 최초의 5G 통합칩셋”이라며 “오는 19일 뮌헨에서 발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30 시리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 대표는 “2년 전 인공지능(AI) 연산장치가 내장된 ‘기린 970’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화웨이는 모바일 AI를 이끌고 있다”고 했다.
위 대표의 계획대로라면 ‘5G 통합칩셋 세계 첫 상용화’ 타이틀은 화웨이가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5G 통합칩셋 ‘엑시노스 980’을 공개하고 “제품 샘플을 이달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양산 단계까진 가지 못했다.
위 대표는 기조연설 내내 경쟁사인 퀄컴, 삼성전자의 제품과 화웨이 제품을 비교하며 “기린 990이 다른 제품보다 우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며칠 전 5G 통합칩셋을 발표했지만 언제 스마트폰에 적용될지 모른다”며 “기린 990은 삼성 제품보다 36%, 퀄컴 반도체보다 26% 작고 삼성 엑시노스보다 효율성이 20% 높다”고 설명했다.
베를린=황정수/홍윤정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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