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아들인 가수 노엘(장용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가운데, 그의 활동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노엘은 이날 새벽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로 유명하다. 노엘의 본명은 장용준으로 지난 2017년 엠넷 '고등래퍼'에 출연했고, 이후 노엘로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당시 장용준은 세인트폴 국제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그는 "사실 방송을 좋아하지 않지만 내 자신을 알리기 위해 출연했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방송이 끝난 후 당시 바른정당 대변인인 장제원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고등래퍼' 출연 후 화제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당시 일부 누리꾼이 장용준의 과거라며 '폭로성 글'을 쏟아낸 것.
누리꾼들은 특히 자신의 어머니와 관련해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글, '조건만남'을 자주 한 듯한 트위터 글을 캡처해서 올리며 장용준의 트위터 계정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장용준은 자필 사과문과 함께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또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외아들이라 더 잘 키우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제가 용준이를 많이 아프게 한 것 같다. 용준이가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해하지 못했다"며 "국민께 정말 죄송하고, 용준이가 이 아픔을 딛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아버지로서 더 노력하고 잘 지도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장용준은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쇼미더머니6'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것은 굉장히 큰 실수"라며 "사람들을 음악으로 설득시키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원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노엘은 '쇼미더머니6'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때 역시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아들을 언급했다.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장제원 의원은 "아들을 많이 말렸다. 탈락한 것을 보며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장용준이라는 이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자신이 지은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래퍼로서 잘 살고 날아가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이번에도 장제원 의원이 아들 노엘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은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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