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음주사고에 아버지 장제원 "법적 책임 달게 받아야"

입력 2019-09-08 11:22   수정 2019-09-08 15:09


음주운전 사고를 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의 아버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30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상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노엘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처럼 진술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노엘)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야당 청문위원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임했던 장 의원이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를 강도 높게 비판한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가족에 대한 비판 책임을 후보자에게 전가하며 ‘저열하고 위선적’이라고 비난한 장 의원의 아들이 오늘 새벽 음주 운전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타인을 비판한 잣대와 동일하게 자신을 바라보며, 청문회장에서 당당하게 외쳤던 ‘저열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이름을 알린 노엘은 지난 2017년엔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끝에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장 의원이 당 대변인에서 사퇴한 적도 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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