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기반 중고거래 '당근마켓', 400억원 투자 유치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 업체인 당근마켓이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9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탈인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이 주도했다. 기존 투자사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카카오벤처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도 참여했다. 당근마켓의 누적 투자액은 총 480억원에 이른다.

‘당신 근처의 마켓’을 뜻하는 당근마켓은 사용자의 실제 거주지역에서 중고물품을 직거래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물건을 등록하고 채팅으로 거래한다.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와 달리 동네 인증, 매너평가, 거래 후기 등을 통해 이용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또 머신러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준다.

당근마켓은 2015년 7월 카카오에서 함께 일했던 김용현·김재현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김용현 대표는 삼성물산, 네이버, 카카오에서 기획자로 일했다. 김재현 대표는 ‘쿠폰모아’를 서비스했던 씽크리얼스를 창업해 2012년 카카오에 매각한 바 있다. 당근마켓의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800만, 월간 방문자수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투자를 진행한 오문석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철저하게 유저 만족에 집중하며 비즈니스를 만들어오고 있는 창업팀, 그리고 그들의 건강한 기업문화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지역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넘어 지역 생활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