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는 10.42포인트(0.52%) 오른 2019.55로 마감했다. 지난 7월 31일(2024.55) 이후 한 달 반 만에 2020선 회복을 바라보게 됐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해 각국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글로벌 증시가 우호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직전인 11일 일명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지만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MSCI 신흥시장(EM)지수의 국가별 비중 조절이 끝나 부담이 덜한 데다 9·12월 선물 스프레드가 저평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실질 9·12월 스프레드 이론가는 0.47포인트인데 현재 스프레드 가격은 0.25포인트로 이를 한참 밑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은 앉아서 돈을 벌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저평가된 스프레드를 매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프레드 매수는 ‘9월 선물 매도, 12월 선물 매수’로 이뤄지며 이는 12월 선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투자(증권)의 쌓여 있는 주식 매도 물량이 많아 선물 가격이 조금만 강세로 돌아서도 주식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현물을 사는 차익 거래 때문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을 노린 외국인 차익거래 매수세가 커지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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