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쓴 퍼터가 '행운의 부적'으로…공 구름·방향성 뛰어난 '핫 아이템'

입력 2019-09-09 18:00   수정 2019-09-10 03:30

지난 8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박교린(20·사진)이 사용한 퍼터는 그에게 ‘행운의 부적’ 같은 존재다. 퍼터의 원래 주인은 그의 절친 이가영(20). 이가영은 똑같은 퍼터 두 자루를 갖고 있었고 그중 하나를 박교린이 한화클래식 때부터 빌려 썼다.

박교린이 사용한 퍼터는 캘러웨이골프 오디세이사의 오웍스 말렛형 ‘블랙’ 모델이다.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만든 만큼 지금까지도 투어 프로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공이 페이스에 닿는 순간 ‘톱 스핀(top spin)’을 생성해 직진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톱 스핀은 ‘백 스핀(back spin)’의 반대방향으로 공이 회전하며 굴러가는 것을 말한다. 2017년 2월 처음 출시됐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후 각종 ‘에디션’이 출시됐다. 박교린은 “출시한 지 조금 됐지만 선수 사이에서 가장 ‘핫한 퍼터’ 중 하나”라고 했다.

박교린의 가방에는 퍼터를 제외하면 모두 타이틀리스트 클럽이 꽂혀있다. 드라이버는 TS3 8.5도다. 샤프트는 SR(50g) 강도의 디아마나를 꽂았다. 드라이버로 약 260야드를 날리는 박교린은 “탄도 조절을 좀 더 폭넓게 하기 위해 낮은 로프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3번 우드는 TS3 15도다. 하이브리드는 818 H1 모델로 19도와 23도를 쓴다. 아이언은 620 CB로 5번부터 피칭까지다. 웨지는 3개. SM7 모델로 50도, 54도, 58도다. 바운스 각은 8도로 비교적 완만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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