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美 대서양 방면 해상서 전도

입력 2019-09-09 00:23   수정 2019-09-09 02:53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PCC)이 미국 대서양 방면 해상에서 전도돼 한국 선원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8일 외교부와 현대글로비스 등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 레이호는 이날 오후 4시10분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 항구로부터 1.6㎞ 거리의 수심 11m 해상에서 좌현으로 80도가량 선체가 기울어졌다.

사고 선박의 승선 인원 24명 중 20명이 구조된 상태로 알려졌다. 구조 인원은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인 1명 등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현재 사고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소속의 골든 레이호는 전장 199.9m, 전폭 35.4m 크기로 차량 7400여 대를 수송할 수 있다. 골든 레이호는 2017년 건조된 7만1178t급 자동차 전용 운반선이다.

이날 골든레이호는 브룬스윅 항에서 출항해 볼티모어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 대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및 한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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