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토지보상금 45조 풀린다…"역대 최대치 전망"

입력 2019-09-10 10:24   수정 2019-09-10 10:34


내년 전국에서 역대급 토지보상금이 풀릴 전망이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앞으로 지구 지정될 공공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등에서 대규모 토지보상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지정된 공공주택지구가 대거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10일 토지보상·부동산 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7조원에 육박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리고, 내년에는 전국에 45조원 가량이 풀린다는 전망이다.

수도권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 11곳의 사업지구에서 모두 6조6784억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면적으로는 여의도 면적(2.9㎢)의 2.4배가 넘는 7.23㎢에 달한다.

내달 성남복정1,2 공공주택지구(65만5188㎡)가 있다. 이 지역에서는 1조1200억원으로 추산되는 보상이 시작된다. 남양주 진접2지구(129만2388㎡), 의왕월암 지구(52만 4848㎡) 등 모두 5곳에서 토지보상이 시작된다. 오는 11월에는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79만9219㎡), 군포대야미 지구(62만2346㎡), 인천가정2지구(26만5882㎡)가 감정평가를 거쳐 각각 토지보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과천주암 기업형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도 지구가 지정된 지 3년 5개월 만에 토지보상을 시작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풀리는 보상금 규모는 9000억 원을 웃돌 전망이다. 준강남권으로 여겨지는 과천에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것은 4년 여 만이다. 이전에는 2015년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서 8000억 원 규모의 보상비가 풀렸다.

연말인 12월에는 시흥거모 공공주택지구(152만 2674㎡)가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이곳은 지난해 12월에 지구로 지정됏다. 신혼부부나 청년 등 젊은 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신혼희망타운 등 1만1140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성남금토 공공주택지구(58만3581㎡)도 오는 12월부터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토지보상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26일 보상계획 공고를 마쳤고, 내달부터 감정평가를 시작한다.

더불어 내년 전국에서 풀릴 토지보상금 규모는 45조원에 달한다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왕숙1·2, 하남교산, 계양테크노밸리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검암역세권, 의정부우정, 안산장상, 안산신길 공공택지지구가 토지보상을 시작한다.

도시공원 일몰제 대책으로 공원부지와 그 연접부지를 활용하는 부천역곡,성남낙생, 고양탄현, 안양매곡 공공주택지구가 오는 10월 지구지정을 거쳐 내년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한다. 따라서 역대 정부 최고치였던 2009년의 34조8554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현재 대출규제 정책 등 정부의 고강도 수요 억제책으로 현재 집값이 잠잠졌다고는 하지만,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투자처를 찾아 수도권지역의 주택 및 토지시장으로 유입되고 1000조원에 달하는 단기 부동자금이 추격매수를 이어간다면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이른바 ‘불의 고리’가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는 있다. 정부에서는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대토보상을 확대하고 리츠를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실제 시장에 풀리는 토지보상금 규모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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