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백신연구소는 중앙수의약품감찰소로부터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PCV2) 불화화백신 '써코-원' 허가 절차 중 품질검사에 필요한 샘플을 제출할 것을 요청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돼지 써코바이러스는 사람의 당뇨병과 같은 질환으로서 집단 사육 환경에서 많이 발병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돼지의 성장 속도가 늦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세균에 감염되면 죽을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최대 3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 규모는 약 1200억원 정도"라며 "현재 중국수의약품감찰소에 등록된 해외 백신은 베링거인겔하임 제품뿐"이라고 했다.
중국의 동물용 백신 허가 절차는 형식검사, 서류검사, 품질검사, 심화서류검사를 거쳐 최종 허가가 이뤄진다. 형식검사와 서류검사가 가장 까다롭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백신연구소는 2013년 허가 절차에 돌입해 최근에야 서류검사를 마치고 품질검사에 진입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요청받은 샘플은 해당 시험백신과 시험에 필요한 균주, 검사용 키트, 관련 시약 등이다"라며 "향후 품질검사와 심화서류검사를 통과하면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에 동물용 백신을 등록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써코-원은 현재 한국, 베트남, 태국 등에 출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태국에서도 베링거인겔하임과 경쟁하고 있다"며 "효과는 동등하지만 가격이 더 저렴해 태국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