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쟁 환경 조성, 中企 이슈·정책 개발…KBIZ중소기업연구원 11월 출범

입력 2019-09-10 17:09   수정 2019-09-11 02:59

‘KBIZ중소기업연구원(가칭)을 설립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 정책 반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올초 제26대 회장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의 일부분이다. 김 회장이 오는 11월께 KBIZ연구원 출범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그 첫 행보로 지난 1일자로 양찬회 혁신성장본부장을 초대 연구소장으로 발령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KBIZ연구원은 국내외 연구인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제 이슈 등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주된 연구 분야는 하도급 거래 등 공정경제 환경 조성,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위한 다양한 연구 수행, 중소기업 이슈 및 정책 개발 등이다. 내년까지 박사 2명과 중소기업중앙회 내부 인력 3명 등 6명으로 운영한 뒤 향후 15명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산학계 중소기업 전문가 20여 명을 외부 자문단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중소기업 싱크탱크로는 중소기업연구원이 있다. 2015년 1월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정부 정책 및 관련 통계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계의 현실이 정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다. KBIZ연구원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KBIZ연구원에서는 표준단가 등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제도 연구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산화 지원 등이 주요 연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해 왔다”며 “앞으로 연구원을 통해 협동조합과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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