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세권, 친환경 염색·로봇단지·스마트섬유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밸리로 변신

입력 2019-09-10 17:46   수정 2019-09-11 00:56


대구 서대구역세권이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남부권 교통요충지이자 미래형 첨단산업밸리로 변모한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14조4357억원을 투자해 98만8000㎡의 역세권을 개발하는 서대구역세권 대개발 미래비전을 10일 발표했다. 시는 서대구역세권을 민·관 공동 투자개발구역(66만2000㎡), 자력개발유도구역(16만6000㎡), 친환경정비구역(16만㎡)으로 나눠 개발한다.

지난 4월 착공한 서대구KTX역은 2021년 말 완공된다. 허주영 시 철도시설과장은 “현재 동대구역에 KTX와 SRT가 100회(편도) 정도 정차하면서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해 21회(편도) 정도를 서대구역으로 분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대구 지역은 옛 서대구와 성서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대구 산업의 중심이었으나 산업단지가 노후화하고 하폐수처리장이 집중된 데다 내부교통망 부족으로 지역 경쟁력이 크게 약화돼 있다.

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서대구역세권을 남부권 교통요충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6개의 광역철도망과 9개의 내부도로망이 연결되고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도 들어선다. 광역철도 6개 사업에는 8조1326억원이 투입된다. 공사 중인 고속철도(KTX, SRT)와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 2015~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된 대구산업선(2019~2027년)과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 연결철도(2019~2027년)도 포함된다.

시는 교통망 확충으로 유동인구 증가와 젊은 층의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뮤지컬전용관과 복합상영관, 돔형스포츠타운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노후된 달서천하수처리장과 염색폐수처리장을 북부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 및 첨단화하고 상부에는 친환경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하수처리장은 첨단벤처밸리와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해 인근 염색산업단지의 혁신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역세권을 거점으로 염색산업단지는 친환경 염색, 제3산업단지는 로봇, 서대구산업단지는 융복합스마트섬유 클러스터로 특화해 첨단산업밸리로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서대구역세권 개발로 12만568명의 고용 유발과 24조2499억원의 생산 유발, 8조4609억원의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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