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차량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 1~8월 8만8702대의 차량을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925대)과 비교해 2.4% 줄었다. 올해 신차 2종(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코란도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다. 올해 판매목표(16만 대)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경영 실적도 나쁘다. 쌍용차는 지난 2분기 49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7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다. 당분간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른 완성차 회사와 달리 노사관계가 안정적이어서 극단적인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2019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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