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장항준, 아내 김은희 작가 소환…칭송과 폭로 이어져

입력 2019-09-12 00:51   수정 2019-09-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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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사진=방송 영상 캡처)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를 토크에 소환해 칭찬과 함께 폭로했다.

11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은 프로그램과 12년을 함께했던 MC 윤종신과 그의 절친들이 함께한 ‘윤따의 밤’ 특집으로 꾸려져, 장항준 감독, 개그맨 유세윤, 작사가 김이나, 가수 박재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아내 김은희를 대신해 “너무 부끄러워서 도저히 출연 못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내에 대한 폭풍 칭찬과 함께 폭로전을 펼쳤다.

장항준 감독은 “내가 하도 공부도 못 하고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부모님이 걱정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런데 점을 보러 갔더니 ‘둘째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하지 않아도 배부르다’고 했다더라. 내가 운좋게 영화 감독이 됐을 때 엄마가 ‘이거 가지고는 아닌 것 같은데’ 싶었다가 김은희 씨가 터지는 것을 보고 ‘맞았다’고 생각하셨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의 워커홀릭 면모를 언급하며 자신이 집안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이란 경제적 도덕적 우위를 점한 자여야 하고 본받을 점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집 가장은 김은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씨가 큰 회사와의 계약금으로 회사 주식의 몇 %를 받기로 했다. 다른 분들은 주식을 자녀 이름으로 계약했다고 하더라. 상장이 되어서 몇십 배로 불어나도 세금을 적게 낼 수 있으니까”라며 “그게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라. 그런데 아내는 ‘우리는 항상 그런 거 나쁘다고 드라마 쓰는 사람인데 세금 다 내도 되니까 내 명의로 해달라’고 했다더라”고 일화를 공개하며 아내를 칭송했다.

그러면서 장항준 감독은 “아내는 가정적이지 못한 사람이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아내는 먹고 자고 일하느라 돈 쓸 시간도 없다. 반면 나는 집이 소중한 사람이다. 마트에서 장 보면서 물건 싸게 사고 가계부 쓰는 게 좋다”라며 “우리의 결혼 조건은 아이는 가지지 않는 것이었는데 내가 아이를 정말 원했다. ‘오빠가 다 키울 테니 한 명만 낳자’고 해서 낳았는데 진짜 안 키우더라. 그렇게 진짜로 안 키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항준 감독이 “성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자 김이나는 “보기에도 좋고 듣기에도 좋다”면서 웃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 별로 없다. 나오길 잘했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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