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티켓이 700만원? 암표 관행 여전히 심각

입력 2019-09-12 15:30   수정 2019-09-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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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티켓이 수 십 배의 웃돈을 붙여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추석 명절을 맞아 온·오프라인 암표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TS 콘서트 티켓은 무려 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정가 11만원에 불과한 티켓이 63배인 700만원에 티켓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 중인 것.

실제 6월 열린 BTS 팬미팅 공연장 인근에서 암표 거래를 하다 적발된 바 있다. A씨는 현장에서 입장권(9만9000원)과 신분증을 확인한 이후 교부 받은 '재입장용 팔찌'를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일본인 관광객에게 15만원을 받고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12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U2 내한공연 티켓의 경우 정상가는 9만9천원인데, 암표가 약 23배인 224만원에 거래중이다.

H.O.T 콘서트 티켓도 마찬가지다. 오는 20∼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H.O.T 콘서트 티켓은 정가(16만5천원)의 약 13배인 212만5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내년 1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퀸 내한공연은 18만7천원 짜리가 224만원에, 오는 2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콘서트는 8만8천원짜리가 79만8천원에 각각 9배의 가격에 판매중이었다.

해당 자료를 공개한 김수민 의원은 "그동안 온라인 암표의 심각성을 수차례 지적했지만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시적인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늑장 행정'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김수민 의원에게 '내달 중 경찰청과 온라인 암표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실무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제출했다.

한누리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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