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등 7개 계열사 나란히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입력 2019-09-16 16:31   수정 2019-09-16 16:32


LG그룹은 국내외 협력사의 연구개발(R&D) 능력과 기술 향상을 통해 협력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9114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장 자동화, 경영인프라 구축,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별로 협력사 지원 추진 전담조직을 꾸려 기술 전문가를 상시 지원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이 LG제조기술대학 교육과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실질적으로 협력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7개 계열사 동반성장지수 최고 등급

올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2012년 동반성장지수 발표 이후 국내 대기업 중 7개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5년 연속 가장 많은 최우수 등급 계열사를 배출했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이 5년 연속, LG화학은 4년 연속, LG이노텍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19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올해 31개국에 있는 1600여 개 1차 협력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CSR리스크 자가 진단을 했다. 자가진단은 세계 최대 산업연합체 RBA가 공유하는 양식을 바탕으로 노동자 인권, 산업안전, 설비안전, 유해물질관리, 정보보호 등 약 90개 세부항목을 대상으로 한다. RBA는 전체 구매액의 80%에 해당하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자가진단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최근 3년간 1차 협력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LG전자는 자가진단 결과가 일정 점수보다 낮은 회사를 ‘고위험’ 협력회사로 분류해 현장실사와 컨설팅을 하고 있다. 발견된 문제점은 개선과제를 도출해 협력회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개선 방법을 제시한다. 현재 고위험 협력회사 비중은 3% 미만이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협력사의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 자금 지원 △신기술신공법 적용한 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도 펼치고 있다.

협력사 생산성 향상 컨설팅 지원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 동반 성장의 일환으로 최고의 원가경쟁력 확보, 신사업의 강건한 SCM(공급망 관리) 구축, 품질·납기 준수, 안전·정도경영 등 네 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해 지속 추진하고 있다. 2007년 디스플레이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 부서를 설치했다. 2017년 LG디스플레이는 동반성장 10주년을 맞아 금융기술의료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000여 2, 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신(新)성장협력체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협력사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유무상 양도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전문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이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매년 40억원 규모의 그린상생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66개 중소협력사와 함께 274건의 에너지 절감 아이템을 도출했다.

LG화학은 협력사가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확보해 글로벌 수준의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인력도 지원한다. 전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다. LG화학 테크센터에서는 PPS(폴리머 프로세싱 스쿨)과정을 통해 중소기업 직원들에게 플라스틱 기본지식부터 사출성형 전반의 기초지식은 물론 플라스틱 제품의 설계 및 개발단계에서 부딪치는 문제점, 해결 방법 등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하도급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LG인화원을 통해 경영일반, 전문직무, 어학 등의 온라인 교육 수강 기회를 제공한다. 2013년부터 이 과정을 이수한 협력사 임직원들은 현재 254개사 1190명에 이른다.

공익성 및 지속 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분야 사회적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돕기 위해 LG전자와 함께 LG소셜캠퍼스도 운영 중이다. 여러 친환경 분야의 사회적 창업·벤처기업들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자금지원, 무이자 대출, 사무공간 대여, 인재 육성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시작한 이후 9년간 150여 개 기업에 140억원을 지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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