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민 출입이 제한되던 대통령 휴양지 경남 거제 저도가 47년 만에 개방된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국방부·해군·경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17일부터 내년 9월16일까지 1년 동안 저도를 시범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개방 대상에서 대통령별장과 군사시설은 빠졌다. 나머지 산책로와 모래해변, 연리지정원 등이 일반에 개방된다.
시범개방은 매주 5일 동안 낮에 이뤄진다. 월요일과 목요일이 제외된다. 또 군 정비 시기엔 개방이 중단된다.
하루 방문 인원은 최대 600명이다.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2시 20분 하루 두 차례 저도에 들어갈 수 있다. 방문 시간은 1차례당 1시간 30분이다.
저도 개방은 정부의 경남 지역공약 사업 가운데 하나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2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지 47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저도 개방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히면서 개방을 공식화했다.
시범개방 첫날인 17일엔 행안부 등 관련 기관이 거제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을 연다. 다양한 축하 행사도 열린다. 궁농항 일원에서 거제시 관현악단의 축하공연과 저도 뱃길 개통 기념 해상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저도를 방문하려면 원하는 날짜에서 최소 이틀 전에 저도를 운항하는 유람선사에 전화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행안부 등 5개 기관은 시범개방기간 종료 후 운영성과 등을 분석·평가해 단계적으로 전면개방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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