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지난달 고용 통계를 언급하며 “정부는 국정의 제1 목표를 일자리로 삼고 지난 2년 동안 줄기차게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예고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세부 고용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45만2000명 늘어 8월 기준 22년 만에 가장 높은 고용률을 달성했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 수석, 경제부총리까지 일제히 성과 홍보에 나선 이유다. 다만 올 8월 ‘깜짝 고용증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취업자 증가폭이 3000명에 그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45만2000명 가운데 39만1000명(86.5%)이 혈세로 늘린 단기 노인 일자리(60세 이상)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를 떠받치는 30~40대 취업자는 여전히 감소세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고용이 미흡한 연령대와 제조업 분야의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과 재정정책이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곧 북·미 실무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며 “남·북·미 정상 간의 변함없는 신뢰와 평화에 대한 의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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