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9월16일(18: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6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인 ‘BBB+’다.
최근 영업실적 악화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것을 반영했다. GS칼텍스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4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했다. 정유화학업황 악화로 정제마진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이 회사의 올해 1~8월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4.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떨어졌다. 파라자일렌(PX)과 나프타간 가격 격차도 올 들어 크게 좁혀지는 등 화학사업 영업환경도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다. S&P는 올해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대규모 설비투자로 차입규모는 늘어나고 있다. GS칼텍스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70만t 규모 올레핀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자본지출 규모는 올해 1조~1조1000억원에서 내년 1조5000억~1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S&P는 지난해 말 3조1000억원이었던 GS칼텍스의 차입금이 내년 말엔 3조8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2~1.6배 수준을 유지해온 GS칼텍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2배를 웃돌면 이 회사 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낮출 방침이다. 공격적으로 자본투자에 나서거나 배당금을 대폭 늘려도 등급강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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