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서 유입 가능성 제기

입력 2019-09-17 09:39   수정 2019-09-17 09:40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한 가운데 질병이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자유로를 따라 5㎞가량 떨어진 한강, 공릉천 합류 지점 인근이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곳으로 임진강을 건너면 바로 북한 지역이다. 북한과는 불과 10km 떨어진 곳이다.

최근 태풍이 북한 황해도 지역에 상륙하는 등 접경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야생멧돼지가 떠내려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노동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있으나 해당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 4명(네팔인)은 지난 1월 1일 이후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외국산 축산물에 의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파됐을 수 있으나 이 부분은 아직 정확히 파악된 것이 없다.

축산 방역 당국은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한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고 있다.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돼지가 질병에 걸리면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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