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신곡 뮤비 보셨나요?" 신한카드 문자, 알고보니…

입력 2019-09-17 18:14   수정 2019-09-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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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가수 강다니엘 신곡 홍보 문자로 불거진 논란에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해명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6일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다니엘★ 솔로데뷔 기념! ○○○님, 강다니엘 신곡 '뭐해' 뮤직비디오 보셨나요?"라는 내용과 함께 강다니엘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URL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신한카드 측은 이와 함께 "상단의 영상 링크는 고객님만을 위한 추천 영상입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앞서 신한은행에서 워너원을 모델로 기용했을 당시 워너원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들 중 일부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문자를 받은 고객들은 SNS를 통해 당혹스러움을 보였다. 광고 문자임에도 [광고] 말머리를 달지 않았고, 광고 수신 거부 안내번호가 언급되지 않았으며, 카드사 이외의 외부 링크를 보냈기 때문.

뿐만 아니라 현재 강다니엘은 신한카드 모델도 아니기 때문에 "정말 신한카드에서 보낸 것이 맞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몇몇 누리꾼들은 "신한카드가 개인정보를 이용해 특정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홍보해준 것이 아니냐"면서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고, 이를 SNS를 통해 인증하기도 했다.

온라인을 통해 "신한카드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자, 신한카드 측은 "큐레이션 추천 서비스였다"고 해명했다. 신한카드 측은 문자를 보내기 앞서 강다니엘 측에 뮤직비디오 링크 사용 동의만 구했고,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당사에서 보낸 URL을 통해 재생된 동영상 뷰(view) 횟수 집계가 가능하기 때문에 반응률을 확인한 후 향후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파일럿 서비스였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앞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혜택을 추천하는 '마이샵(MySHOP)'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문자를 받고 문의한 고객들에게 상담원들이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해명받지 못했고, 채팅 문의 내역을 인증을 한 사람 중에는 "(강다니엘이) 대표 모델은 아니나 강다니엘 솔로 데뷔 기념으로 인한 문자 발송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변을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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