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생수대전', 쿠팡보다 더 싸게 판다…최저가는 '홈플러스'

입력 2019-09-18 14:41   수정 2019-09-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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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가 생수를 두고 최저가 전쟁에 돌입했다. 온라인 구매빈도가 높은 생수를 싸게 팔면서 소비자들을 대형마트로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형마트 생수대전은 이마트가 불을 댕겼다. 이마트는 자체브랜드 생수(이마트 국민워터) 2L짜리 6병을 1880원에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병당 314원으로 유명 브랜드 생수보다 최대 68% 저렴한 수준이다. 기존에 운영하는 대표 자체브랜드(PL) 상품 대비해서도 30% 가량 싼 편이다.

여기에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싼 생수를 내놨다. 롯데마트는 19일부터 25일까지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L짜리 6개를 1650원에 판매한다. L당 가격은 137원 정도로, 이마트보다 20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시중 브랜드 생수보다 5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뒤늦게 홈플러스도 생수 대전에 뛰어들었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에서 PB생수 '바른샘물'을 1590원(2L*6개)에 판매한다. L당 가격으로 따지면 홈플러스가 132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최저가 생수를 내놓은 이유는 온라인의 수요를 뺏어오기 위해서다. 이들 대형마트 생수 가격은 쿠팡보다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쿠팡의 자체브랜드(PB) 탐사수는 2L짜리 생수 12개를 6890원에 팔고 있다. L당 가격으로 따지면 290원이다. 쿠팡 정기배송을 이용하면 6546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홈플러스(3300원)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온라인에서 생수를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생수 시장은 커졌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1조3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확대됐다. 2014년(6040억원)과 비교하면 4년만에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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