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이등중사는 특히 1953년 6월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 전투에 투입돼 중공군과 사투를 벌였다. 두 차례 접전 끝에 고지를 지켜냈지만 전투가 끝나기 전인 7월 9일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4월 12일 우측 팔이 먼저 발견됐고, 이후 발굴지역 확장을 통해 5월 30일에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안장식은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엄수됐다. 유가족과 박삼득 보훈처장,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장광선 2사단장을 비롯해 장병과 보훈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 참모총장은 “9·19 남북한 군사 합의로 비무장지대 내 유해 발굴이 가능했기에 남궁 이등중사의 이름을 찾아드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 13만3000여 명의 호국 영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화살머리고지 전투 영웅’의 안장식은 지난 3월 엄수된 박재권 이등중사 안장식에 이어 두 번째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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