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수 홍경민, 개그우먼 강유미, 인기 유튜버 도티, 모델 겸 글로벌 인플루언서 아이린이 출연한 가운데 전국고민자랑이 펼쳐졌다.
이날 두번째 사연자는 20대 후반의 남성으로 “가수 박서진에게 빼앗긴 어머니를 되찾아 달라”며 “어머니는 2년 전부터 트로트 가수 박서진에게 푹 빠져 있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스마트폰도 다룰 줄 모르던 어머니는 박서진의 팬 카페 가입부터 SNS활동은 물론, 가수의 스케줄을 따라서 전국 투어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푹 빠져 있는지, 아들인 자신이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박서진 스케줄 때문에 못 간다고 했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속상한 일이 있어 우울증이 왔었다”며 “그 누구의 위로도 받지 못해 힘들었고, 그 때 희망이 되었던 것이 가수 박서진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라고 사연을 밝혔다.
사연자는 어머니가 박서진을 좋아하는 것은 좋지만 가정을 돌봤으면 한다고 말하자, 어머니는 한 달에 두 번은 반찬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서진이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는 어려워 보이는 약속을 했다.
그때, 스튜디오에 가수 박서진이 깜짝 등장했고, 사연자의 어머니는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자신의 열혈 팬을 위해 박서진은 특유의 장구 퍼포먼스와 함께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준비해 온 플래카드를 번쩍 들어 응원했고, “구름위에 있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서진은 사연자에게 “어머니에게 너무 감사하지만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연자의 어머니를 향해 “가정을 버리지 말고 가족과 행복하게 지내시면서 공연장에도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나이 25세인 박서진은 지난 2013년 싱글 앨범 ‘꿈’으로 데뷔했다. 그는 장구를 치면서 노래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로 큰 인기를 끌며 박현빈을 잇는 차세대 트로트 황제로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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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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