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투어 상위 선수 40명을 포함해 총 138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낸 이 대회 첫날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스타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JGTO 상금왕인 이마히라 슈고(27·일본)와 JGTO 장타 1위(320.34야드)에 올라 있는 재미동포 김찬(29·사진)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마히라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그는 “코스가 어려운 편이었지만 티샷이 똑바로 잘 나가 페어웨이를 잘 지켰다”며 “그 덕분에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말했다.
김찬은 버디를 9개나 골라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그는 12번홀(파3)까지 보기, 더블보기, 보기를 기록해 세 홀 만에 4타를 잃었다. 최악의 출발이었지만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버디 8개를 추가하는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차분하게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코리안투어 강자 이태희(35)가 4언더파로 선두를 바짝 따라 붙었다. 올시즌 상금 랭킹 1위(3억6913만원) 서요섭(23)은 3언더파로 이수민(26)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서요섭은 상금 랭킹 2위 서형석(22)과 상금 격차가 3176만원에 불과해 시즌 목표인 상금왕을 굳히기 위해선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필수다. 지난 6월 열린 한국오픈을 제패한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태국)가 2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프인 양용은(47)과 강성훈(32)도 나란히 2언더파를 쳐 ‘톱10’ 진입 채비를 갖췄다.
‘예비역’ 노승열(28)은 혹독한 복귀전을 치렀다. 버디는 3개 낚았지만 보기를 4개 내주고 트리플보기도 1개 범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