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차은우가 드디어 20년 전 과거 사건의 단서를 찾았다. 두 사람은 금서 '호담선생전' 내용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던 중 ‘김일목 사초’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를 통해 과거 ‘서래원’의 비밀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특히 이 사초가 숨겨진 곳이 이림의 거처 ‘녹서당’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다음 주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35-36회에서는 '호담선생전'의 진위 여부를 쫓던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 분)이 사라진 ‘김일목 사초’와 '녹서당'의 비밀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폐주 희영군 이겸(윤종훈 분)의 어진을 발견한 해령과 이림은 충격 속 대화를 이어갔다. 자신이 역적의 딸임을 밝힌 해령은 "아버지께서 무슨 누명을 쓰셨는지, 서래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호담은 왜 폐주가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해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고, 이림 역시 해령의 말에 공감했다.
행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해령은 무작정 오라버니 구재경(공정환 분)의 방으로 향했다. 한참을 살피던 해령은 돌돌 말린 종이 하나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김일목’이라는 사관이 사초 내기를 거부해 참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자신의 출생에 대해 의문을 품은 이림은 승정원일기까지 보게 됐다. 이를 알게 된 이진(박기웅 분)은 이림을 찾아 "폐주의 일이다. 니가 이리 나서서 관심 가질 필요는 없어"라고 말했고, 이림은 "왜 승정원일기에는 제가 태어난 것에 대한 기록이 한 줄도 없는 겁니까"라고 질문했다.
뾰족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이진의 모습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 이림은 그 길로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 분)의 침전을 찾아갔다. 함영군은 "한순간이라도 소자를 사랑하신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이림의 절절한 질문에 끝내 답하지 않고 냉담하게 돌아섰다.
의심이 확신이 되는 순간 망연자실한 이림은 눈물을 흘렸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던 해령은 조용히 이림을 품에 안고 토닥였다. 해령의 품에서 무너지는 이림과 그런 그를 따뜻하게 감싸는 해령의 애틋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늦은 밤 궁궐 곳곳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궁녀와 내관들이 비밀스럽게 서책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 다음날 날이 밝자 존재를 드러낸 서책의 제목은 다름 아닌 '호담선생전'.
호담선생전에 따르면 호담과 영안은 이 나라의 변화를 위해 뜻을 모아 ‘서래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에 비친 서래원은 계집과 천것들이 어울리며 오랑캐의 글을 배우는 곳에 불과했다. 희망에 부풀었던 젊은이들은 칼날 앞에 힘없이 쓰러져갔고, 그렇게 호담과 영안도 그날 밤 목숨을 잃었다.
아버지와 서래원 사람들의 마지막이 이처럼 잔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해령은 이림을 찾아갔다. 이림은 "난 알아야겠어. 내가 태어나고 폐주가 죽던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라고 말했고, "아무리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라도, 마주할 자신이 생겼다"는 이림에게 해령은 사관 김일목의 사라진 사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당시 김일목과 함께 예문관에서 일했던 사관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심학주를 찾아가 20년 전 김일목이 참형 당하던 날의 진실을 마주했다. 죽기 직전 일목은 학주에게 "언젠가는 푸른 숲이 우거진 섬을 찾아가시게! 그곳에 직필이 있네!"라는 말을 남겼고, 이 말을 전해 들은 해령과 이림은 급히 일어서 '녹서당'으로 향했다.
녹서당의 현판을 바라보던 이림은 "푸른 숲이 우거진 섬.. 녹서"라고 확신했다. 녹서당 어딘가에 사라진 사초가 있다는 직감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하며 다음 주 마지막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다음 주 수, 목 오후 8시 55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