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순환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자구노력안 합의

입력 2019-09-20 10:24   수정 2019-09-20 10:25


쌍용차는 긴급 노사협의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선제 자구노력 방안을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장기근속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안식년제를 시행하고 신규채용 보류,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쇄신책을 근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근속 25년차 이상 사무직 대상 안식년제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노사가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사측은 6개월 단위로 시행하되 1차례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급여는 70%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자는 200∼300명 수준이다.

노사는 명절 선물 지급과 장기근속자 포상,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등 22개 복지 항목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고객품질 만족을 위한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태스크포스'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회사 전 부문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강도 쇄신책을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자구노력 방안은 노사합의 사항만 발표한 것"이라며 "신입과 경력사원 채용 보류와 비업무용 자산 매각, 조직 개편 등 노사합의 사항이 아닌 경영정상화 방안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임원 20% 축소와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에 합의하는 등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10년 연속 무분규 타결도 이뤘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는 "노사 간 공감과 대화를 통해 마련된 선제적인 자구노력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원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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