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간편결제 사업 부문인 네이버페이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금융 플랫폼 구축해 테크핀(IT기반 금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복안이다. 단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계획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네이버페이 사내독립기업(CIC)를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을 신설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출범일은 11월1일.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네이버파이낸셜 초대 대표를 맡는다.
네이버파이낸셜 자산 규모는 6432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채는 6108억원이다. 전략적 파트너 미래에셋이 이 법인에 5000억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금융 사업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분사를 통해 금융 관련 라이선스를 보다 손쉽게 취득하고 규제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 본격 뛰어들지만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할 계획은 없다"면서 "분사되는 회사가 앞으로 자리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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