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와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헬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주요 시설을 돌아본 뒤 장병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이어 강 장관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만났다.
강 장관의 이번 일정은 최근 제기된 한·미 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강 장관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굳건하다”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영어로 설전을 벌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점화된 강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의 불화설은 강 장관의 미군기지 방문과 관련해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차장이 강 장관의 첫 캠프 험프리스 방문 하루 전날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만나 조찬을 함께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강 장관의 이번 행보가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