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고 보는 '톰과 제리'다. 5분이라는 파격 편성 속에서도 이수근과 은지원의 '티키타카' 케미는 시청자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수근과 은지원은 20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이하 '아이슬란드 간 세끼')에서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지난 '신서유기6'와 '강식당3' 속 게임을 통해 얻은 아이슬란드 여행권을 마침내 사용한 것.
방송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단독 편성됐지만 단 '5분'만 방송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이수근과 은지원은 "그게 무슨 단독 편성이냐"며 황당해했지만 이내 의기투합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티키타카 콤비'로 유명한 두 사람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도 영혼의 케미를 선보였다. 이날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제작진은 "싸우면 벌금은 5만 원"이라며 용돈을 건넸다. 평소 두 사람이 자주 아옹다옹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이에 은지원은 "우리가 왜 싸우냐. 목청이 높을 뿐,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는 가수이지 않나. 삐칠 일이 있으면 싸우는 것이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이수근도 "난 지원이에게 안 덤빈다.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잠시였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을 두고 티격태격했다. 은지원은 자려고 하는 이수근에게 "밥을 먹고 자야 시차가 맞는다. 원래 눕기만 하며 자지 않냐"며 "형은 '강식당'이나 '1박 2일' 할 때도 머리만 대면 잤다"고 타박했다.
결국 이수근은 잠에서 깼지만 옆에는 어느새 은지원이 잠들어 있었다. 이를 본 이수근은 헛웃음을 지었고 그렇게 5분이 끝났다.
두 사람은 과거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함께 전국을 누빈 만큼 서로를 "가족보다 더 많이 잔 사이"라고 설명할 정도. 오랜 인연에서 우러나온 현실 케미는 말로만 티격태격하는, 싸움 같지 않은 싸움이 특징이다.
아웅다웅하면서도 통할 땐 또 잘 통한다. '신서유기'에서는 취향 선택에 있어 100% 같은 것을 고르는 등 천생연분의 케미도 보인 바 있다. '영혼의 티키타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여진 게 아닌 것.
믿고 보는 '톰과 제리', 이수근과 은지원 조합이 또 어떤 웃음 폭탄 '5분'들을 그려낼지 '아이슬란드 간 세끼'에 기대가 쏠린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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