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주 대응 전략

입력 2019-09-22 15:45   수정 2019-09-22 15:47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9월 17일 경기 파주시에 이어 18일 연천군에서도 ASF가 발생해 확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ASF는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을 통해 전파되고,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잠복기는 4~19일이며, 돼지과를 제외한 이종 동물과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주로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생했으나, 2016년 이후 유럽을 통해 아시아로 전파됐다. 작년에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등으로 확산됐다. 올해 5월에는 북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은 ASF 확산으로 돼지고기 공급이 감소해 시세가 급등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70% 이상 뛰었다. 2010~2011년 한국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 당시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50% 이상 급등했다.

이번 ASF 파동도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는 지역이 나온다면 돼지고기 가격은 물론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닭고기나 수산물 시장에서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 지금까지 ASF에 대해 사용 가능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백신 및 생석회 관련주, 닭고기와 수산물 관련주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ASF 관련주를 공략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단기매매는 단기매매에 그쳐야 한다’는 점이다. 증시에서 ‘ASF 투자 바람’이 불 때 초기에 이에 편승하는 것까지는 좋다. 하지만 바람이 다른 방향으로 전환할 때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바람을 탈 준비를 해야 한다. 단기 모멘텀주는 처음에는 일제히 상승하고, 점점 대장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종목군이 좁혀진다. 그다음 후발주들 사이에 순환매가 일어난다. 가장 늦게 하락하는 종목이 대장주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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