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안은진, 외전 캐릭터의 좋은 예 안방극장에 눈도장

입력 2019-09-22 13:43   수정 2019-09-22 13:44

안은진(사진=방송화면캡쳐)

‘타인은 지옥이다’ 안은진이 외전 캐릭터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쫄깃한 긴장감을 넘어 안방극장에 서늘함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이 가운데 안은진은 지구대 순경 ‘소정화’로 등장, 원작에 없는 외전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원작 캐릭터 속에 스며들며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는 것.

안은진은 극 중 윤종우(임시완 분)가 살고 있는 고시원 인근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순경 ‘소정화’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정화는 연쇄살묘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에덴 고시원의 수상함을 눈치챈 후 어둡고 음산한 에덴 고시원의 실체에 점점 다가가는 인물.

극 중 소정화의 활약은 빛난다. 사소한 단서 하나 놓치지 않는 모습으로 길고양이 살해 사건을 빠르게 해결함은 물론,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변득종(박종환 분)에 대한 의심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은 채 에덴 고시원을 중심으로 연이어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선 실종된 쿠마일에 대해 조사하던 소정화가 변득종의 주소지에서 발견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에덴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 분)과 변득종, 변득수 형제가 과거 보육원부터 인연을 맺어온 사실을 알아내 안방극장에 충격을 안겼다.

또한, 홀로 에덴 고시원을 조사하던 소정화는 선배 경찰의 퉁명스러움에 “수사하고 싶어서 경찰이 된 게 아니라 사람들을 돕고 싶어서 경찰이 됐다”며 사명감과 정의감이 투철한 경찰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 보는 이들에게 든든한 믿음을 심어 주기도.

이러한 소정화의 모습을 안은진은 섬세한 표정 연기는 물론,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평. 사건을 파헤칠 땐 누구보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에겐 한없이 다정하고 진심 어린 걱정이 담긴 표정으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과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한편, ‘타인은 지옥이다’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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