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24일 열리는 한일경제인회의…양국 대화 물꼬 틀까

입력 2019-09-22 16:51   수정 2019-09-23 00:26

이번주엔 화요일인 24일이 ‘빅데이’다. 우선 한국은행이 8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생산자물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 마이너스(-0.0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역대 처음이었다. 여기에 생산자물가마저 바닥을 기었다면 소비자물가 둔화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를 2~3개월가량 선행하는게 보통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마저 계속 떨어지면 강력한 ‘디플레이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같은 날 한국GM 노조는 미국 본사에서 들여와 판매하는 차량에 대해 불매운동을 시작한다. 수입 판매를 늘려 수지를 개선하려는 회사 움직임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다. GM 본사 차량 판매가 늘면 국내 생산이 줄어들 것이란 게 노조의 우려다. 한국GM의 재무구조는 최악이다. 지난 5년간 적자가 4조원 이상 누적됐다.


한국GM 노조는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자사 제품 불매운동까지 펼치면 GM의 탈(脫)한국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작년 부도 위기에 처했던 한국GM은 우리 정부와 미 본사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났다.

한국GM 노조의 행태는 쌍용자동차와 대조를 이룬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회사가 살아야 직원도 산다”며 임금 삭감안을 받아들였다. 2010년 민주노총을 탈퇴한 쌍용차 노조는 10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일경제인회의도 2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양국 정부가 상대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한 가운데 재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이 회의는 올해로 51회째다. 이번 주제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의 한·일 협력’이다. 무코야마 히데히코 일본종합연구소 수석주임연구원이 발제한 ‘변화하는 한·일 경제관계와 공급망’이란 주제발표가 주목된다. 경제인들이 화해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와 양국 최고지도층이 워낙 강경해 별 소득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한다.

보건복지부는 25일부터 만 7세(9월 기준 2012년 10월생)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종전(만 6세) 기준보다 1년 확대했다. 추가 혜택을 보는 아동은 40만여 명이다. 대상 아동이 90일 이상 해외에 체류하면 수당 지급을 정지한다.

통계청은 26일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다. 고용지표는 현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다. ‘단기 알바’를 제외하면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작년 4분기엔 공공근로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35만9000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소비자심리지수(CCSI·9월)를 내놓는다. 지난달 지수는 92.5로, 2017년 1월(92.4) 후 최저였다. 올해 5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소비자 심리가 장기 평균(2003~2018년)보다 비관적이란 의미다.

연 1.85~2.20%의 낮은 금리가 강점인 ‘정부 주도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이번주에도 받는다. 29일 밤 12시까지다.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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