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가 2,000만원대? 샤이재팬 겨냥 폭풍할인

입력 2019-09-24 08:01   수정 2019-09-24 09:53


 -트림별 마진 줄인 최대 할인 들어가 
 -물량 해소 및 판매 회복 위한 방안
 
 한국닛산이 불매 운동에 대한 방편으로 국내 판매중인 인피니티 전 제품에 대해 대폭 할인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티가 대다수 트림에 대해 폭풍 할인을 시작했다. 자체적인 금융상품 기준으로 엔트리 해치백 Q30과 올해 출시된 중형 SUV QX50은 평균 600만원에서 최대 850만원 할인했다. 소형 SUV인 QX30과 7인승 대형 SUV QX60은 각각 최대 1,100만원, 1,300만원 가격을 낮췄다. 하이브리드 세단 Q50S의 경우 가장 큰 폭의 할인 금액을 적용해 최고 1,700만원 저렴하게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Q30은 2,000만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고 QX50과 QX60은 4,000만원대로 가격이 내려간다. QX30은 3,000만원 초반, Q50S 역시 4,000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평균 25%의 할인률을 적용해 마진 없이 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물론 회사가 폭풍 할인을 단행한 이유는 물량 해소와 떨어진 판매 실적 회복이 가장 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8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인피니티는 지난달 57대를 팔아 전월 대비 판매가 반토막 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68.0% 떨어졌다. 여타 일본 브랜드와 비교해 하락폭이 가장 크다. 순위권 뒤로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만 위치하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국내 판매중인 수입 대중 브랜드 중 최하위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때문에 할인폭을 늘려 판매를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노마진 할인을 두고 업계에서는 주변 사람들 모르게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샤이 재팬'의 현상이 일시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다봤다. 실제로 추석 연휴기간 일본행 비행기 표가 매진됐고 해외숙소 예약률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자동차는 부동산 다음으로 가격이 높고 오랜 시간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합리적 소비 경향에 맞춰 어느 정도 판매 상승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또한 한일 갈등이 시간이 흐르면 일정 부분 해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었다는 해석이다.  

 물론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보다 재고 소진을 위한 단기적 방편일 뿐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프로모션은 현재 가진 재고 소진 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닛산은 불매운동 이전에도 실적이 계속 하락하는 등 부진을 거듭해왔다"며 "그로 인한 재고 부담이 가중되며 할인 판매 카드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판매 회복을 바탕으로 양국간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의 신중한 마케팅 전략과 장기적인 대비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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