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꼽히는 이모 씨 일가가 화성 개발로 수십억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 18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 증거에서 발견된 DNA와 총 3건이 일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모방 범죄로 드러나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최근 새롭게 검출한 DNA와 일치했다.
이 씨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히며 최근까지도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보도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이었던 만큼 피의자로 이 씨가 지목되면서 과거 이력과 가족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씨는 화성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진안동)에서 태어나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 일대에서 계속 살았다.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도 진안리에 살면서 출퇴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청주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이 씨 모친 등 가족들은 화성에 계속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이 개발되면서 이 씨 모친은 농지를 팔고, 대체 농지를 구입하면서 상당한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은 1990년대까지 농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후 산업단지와 동탄신도시 등이 개발되면서 2016년도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지가가 상승한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다.
진안동은 삼성반도체 산업단지와 여러 아파트 단지와 가깝고, 지하철 1호선 병점역이 도보권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 지역으로 꼽혔다. 덕분에 1980년대 평당 1000원 수준이던 지가는 현재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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