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성장의 동력은 무엇인가
트래비스 캘러닉이 2009년 설립한 우버는 차량공유라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공유경제’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회사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남성 엔지니어 중심의 기업문화가 지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CDO는 TV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으로 유명한 마크 테토 TCK인베스트먼트 전무와의 대담에서 우버가 이 같은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CDO는 “오늘날 많은 기업이 다양성과 포용성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 사회적·정치적 양극화가 확산되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이 어떻게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지를 주제로 한국 청중과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가치다. 둘째날 마련된 ‘글로벌 기업 HR의 새로운 화두, 다양성과 포용성’ 세션에선 조쉬 베누고팔 한국노바티스 대표, 분격비 GE 크로톤빌 아시아태평양 총괄, 박철용 LG전자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이 주제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하여
그동안 열린 인재포럼에선 HR 문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셸 망네 보네비크 전 노르웨이 총리와 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간의 존엄성과 인적자원을 발전시키는 방법’이란 주제를 놓고 대담한다.
보네비크 전 총리는 1997~2000년, 2001~2005년 두 차례에 걸쳐 노르웨이 총리를 지냈다. 지금은 오슬로센터 회장으로 전 세계 민주주의 확산 및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는 자신의 활동 경험에 비춰 불평등을 최소화하고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이 한 사회, 그리고 기업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소개할 예정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30년, 어떤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가’란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교육의 역할과 목적을 제시한다.
‘워라밸’ 시대의 혁신은 가능한가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등장과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의 확산은 기업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성과 창출을 위해 개인 삶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시하지 않는다.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행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올해 인재포럼에선 베스트 셀러 <90년생이 온다>의 저자인 임홍택 작가가 연사로 나서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는 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임 작가는 “이제 기업은 밀레니얼 세대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공략하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 세션에선 워라밸 시대에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자일 조직’과 ‘스마트 워킹’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애자일 조직이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고객 접점에 있는 팀에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 빠른 성과를 도출하는 조직을 뜻한다. 이 세션에는 신상규 SK텔레콤 ER그룹장, 강승훈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기흥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부사장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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