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홍준표 갈등 풀렸나…"이중국적 부인, 잘했다"

입력 2019-09-23 18:52   수정 2019-09-23 18:5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원정출산 및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강력 반발하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며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김모 군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또 현재 예일대 재학 중인 김 군이 미국 교포 모임에 참석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이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들이 서울대 병원에서 태어났고, 출산설이 불거졌던 라치몬트산후조리원을 언급하며 "(라치몬트산후조리원은) 설립연도가 2000년인데, 저희 아이의 출생년도는 1997년"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가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는 글을 올리며 "내부 총질" 비판도 받았던 홍준표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해명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홍 전 대표는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선언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환영한다"며 "그렇게 당당해야 좌파들을 상대할 힘이 생긴다"고 적었다.

또 "처음부터 그랬으면 아무런 의혹 없이 대여 공격을 할 수 있었을 것인데"라며 "늦었지만 진실을 밝혔으니 다행이다. 지금부터라도 머뭇거리지 말고 자신 있게 밀어붙여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네 사람(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자녀 특검이라도 해서 누명을 벗고 문 정권을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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