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시후가 처절한 빗 속 사랑고백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너의 노래를 들려줘' 29-30회에서는 1년전 ‘그날’의 전말이 드러났다.
남주완의 도움으로 창고에서 도망쳤지만 이내 김이안은 차로 뒤쫓아온 강교수와 윤영길로부터 홍이영을 구하다 칼에 찔리고 말았다.
차에서 내린 윤영길이 둘을 향해 걸어 오자 마음이 급해진 김이안은 망설임없이 자신의 배에 꽂힌 칼을 뽑아 이영에게 주며 자신은 괜찮으니 어서 도망가라고 목소리를 쥐어짜내며 말했다.
고통 속에서도 애써 웃어 보이며 김이안은 “안 온다는 거 억지로 끌고 와서 미안해.. 아까 내가 너한테 말 못 한 게 하나 있다고 했잖아. 다시 만나면 좋겠지만 힘들 거 같애서.. 넌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니가 되게 좋았어”라고 자신의 마지막을 예견한 듯 이제껏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해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이안 역의 김시후는 선굵은 잘생긴 얼굴로 단숨에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매회 짧은 등장에도 김이안이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배우 김시후는 2003년 ‘반올림’’의 ‘순신’ 역으로 데뷔해 2005년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와 멜로라인 호흡을 소화하며 충무로의 괴물신인으로 불렸다. 이후 영화 ‘짝패’, ‘구타유발자들’, ‘써니’, ‘마이웨이’, ‘베테랑’, ‘소녀’, ‘커터’ 등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영화에서 국내 유명 감독, 배우들과 호흡하며 베테랑 연기자로 성장했다.
지난 해 겨울 소집해제 후 현재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에 특별출연하며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시후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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