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는 24일 두께 0.7㎜의 만두피로 만든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사진)를 출시했다. 만두피를 기존 제품보다 0.1㎜ 줄였다. 만두 한 알의 중량은 35g이다. 만두소에는 랍스터살과 오징어를 넣어 짭짤한 감칠맛을 더했다.
올반 랍스터 인생 왕교자는 찐만두, 국만두, 물만두 등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다. 1~2인 가구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도록 두 개 봉지를 한 묶음으로 전국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판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고급 해산물로 인기 있는 랍스터를 식재료로 써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가 피 두께가 0.7㎜인 만두를 출시한 것은 최근 만두 시장이 얇은 피 제품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얇은 피 만두 경쟁은 풀무원이 올해 3월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피 두께는 0.7㎜로 일반 만두의 절반 수준이다. 속재료 차별화로 주로 경쟁하던 만두 시장에서 피 두께로 승부수를 던졌다.
풀무원의 얇은 피 만두는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5.6%를 기록했다. 풀무원의 전체 만두 시장 점유율도 지난 상반기 17%를 넘어서며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7월엔 동원F&B도 얇은 피 만두 제품을 내놨다. 만두피를 기존보다 20% 줄여 속이 비칠 정도로 얇다. 해태제과도 국내 냉동만두 중 가장 얇은 0.65㎜의 피를 사용한 ‘고향만두 소담’ 두 종을 내놨다.
식품업계는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요리법의 확산이 얇은 피 만두 인기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피가 얇으면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도 만두피가 굳지 않고 속까지 촉촉하게 익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식문화 확산도 얇은 피 경쟁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얇은 피 만두가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매력이 있는)’한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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