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쇼' 송승헌, '아빠 코스프레' 딱지 떼고 '찐아빠' 레벨업

입력 2019-09-24 08:39   수정 2019-09-24 08:40

위대한 쇼 (사진=방송캡처)


‘위대한 쇼’ 송승헌이 ‘아빠 코스프레’ 딱지를 떼고 사남매의 ‘찐아빠’로 레벨업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지난 23일(월)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 9회는 한다정의 양부이자 삼남매의 친부 한동남(강성진 분)이 뻔뻔하게 협박하고 강경훈(손병호 분)의 린치 자작극과 강준호(임주환 분)의 본격 국회의원 출마 선언까지, 위대한(송승헌 분)에게 폭풍처럼 휘몰아친 악순환 위기가 안방극장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날 위대한은 “중요한 건 네가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거야”라며 대국민 가족 코스프레 입막음 조건으로 3천만원을 요구하는 한동남의 협박에 갈등했다. 급기야 친딸 송이(박예나 분)의 병원 입원에도 노름에 빠진 한동남의 파렴치한 모습이 위대한의 분노를 자극시켰다.

하지만 자신과의 생활이 행복하다는 속 깊은 송이, 자신처럼 멋있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는 태풍(김준 분), “아저씨 없었으면 더 심란했을 거예요. 막막하고 무서웠을 거고요”라며 자신을 의지하는 다정(노정의 분)까지, 자신을 친부 이상으로 믿고 따르는 사남매에게 위대한의 애틋함과 부성애는 점점 진짜가 되어 갔다. 결국 위대한은 모친이 결혼 자금으로 준 3천만원을 한동남에게 건네며 “나도 좋은 놈은 아닌데 당신 보단 나을 거 같네. 내가 그쪽 대신 하겠습니다. 애들 아빠”라고 선전포고했다. 비록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할지언정 사남매에게 좀 더 나은 환경과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위대한의 ‘찐’ 부성애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 위대한의 정치 생명을 끊으려는 강경훈의 계략은 계속됐다. 강경훈은 임대 아파트 건립 주민 공청회 중 뜻하지 않은 테러 위기에 처하고 테러범이 위대한의 지지자라는 거짓된 정보가 퍼져 위대한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강경훈 테러 사건에 의문을 품은 위대한은 테러범을 뒷조사했고 결국 이 모든 게 강경훈의 린치 자작극으로 테러범은 강경훈이 매수한 극우 사이트 회원이라는 정황을 포착했다. 당대표 자리까지 꿰차려는 강경훈의 소름 돋는 큰 그림을 밝혀 앞으로 펼쳐질 위대한의 정면 돌파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방송 말미 위대한-강준호의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이 올라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권력을 위해 린치 자작극까지 펼친 부친의 행동에 분노-굴욕감을 느낀 강준호가 끝내 위대한의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 ‘삶의 라이벌’ 위대한-강준호가 어떤 진검 승부를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위대한은 계속되는 위기 속 애틋한 부성애와 남다른 기지로 맞서며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위대한 성장으로 앞으로 그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 분)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 오늘(24일) 오후 9시 30분 ‘위대한 쇼’ 10회가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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