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모델3 사전 계약자, 2018년 계약자보다 인도 늦는 사례 多
-"테슬라 방식과 룰" 입장 고수
테슬라 모델3 사전계약자들이 계약을 대거 취소하고 테슬라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나섰다. 테슬라코리아가 모델3를 인도하는 과정에서 사전계약 순서를 무시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묵살했다는 이유에서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진행한 모델3를 최근 소비자에게 인도하기 위해 세부 트림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016년 사전계약을 진행한 소비자보다 올해 계약을 한 사람들이 먼저 보조금과 인도 안내를 받았다는 사례가 쏟아져 잡음이 생겼다. 1차 인도 물량 배분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까지도 연락을 받지 못한 2016년 사전계약자들은 '계약 취소'로 회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테슬라 온라인 카페에서는 "사전계약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격"이라며 "이럴 거면 뭐하려 미리 계약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모델3 사전계약자들은 인도 지연보다도 안하무인격인 테슬라코리아의 대응에 혀를 내둘렀다. 순번을 따르지 않은 인도 안내 문의에 대해 "테슬라만의 룰이 있는 것"이라며 "어떤 방식인지는 말해줄 수 없다"고 애매한 답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테슬라코리아의 태도는 한결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모델3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테슬라코리아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아마존에서 리스나 렌트로 구매하는 게 낫겠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회사를 상대로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은 법정 소송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을 대비해 증거로 쓰일 각종 정보와 자료를 모으자는 소리까지 나온다. 테슬라 커뮤니티에선 "공정위는 소보원이든 분쟁에 근거 자료로 쓰일 만한 계약자들의 구체적인 정보를 취합해둘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이 모인다.
이와 관련 테슬라코리아는 모델3 주문을 위한 뉴스레터에서 인도 방식에 대해 이미 고지를 했다는 입장이다. 모델3 뉴스레터에는 '첫 번째 인도는 2019년 4분기에 시작되며 사전 예약 일자, 인도 장소, 디자인 옵션 등에 따라 인도 순서가 결정됩니다', '모델 3를 디자인하면 예상 인도 시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실제 인도 일자는 디자인 옵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문 후 차량 디자인을 수정하면 최종 디자인에 포함된 기능의 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인도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문이 확정되면 사전 예약 일자, 인도 장소, 디자인 옵션 등에 따라 인도 순서가 결정됩니다. 빠르게 주문을 완료할수록 먼저 인도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등 인도 순서와 관련된 내용이 첨부됐다.
한편, 안내를 받은 사전계약자들은 1차 입항 물량에 따라 빠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인도 예정이다. 색상은 화이트나 블랙, 실내는 블랙, 18인치 휠일 때 인도가 가장 빠르고 이외 유채색 외장이나 화이트 인테리어, 19인치 휠은 내년에야 출고 가능하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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