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남도음식·갈대…축제로 물드는 강진

입력 2019-09-25 16:32   수정 2019-09-25 17:00


전남 강진군은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10월에만 세 개의 축제를 잇따라 열고 가을 손님맞이에 나선다.

포문을 여는 것은 올해 47회째를 맞는 강진청자축제다. 10월 3일부터 9일까지 대구면 청자촌 일원에서 1주일 동안 열린다. 올해는 남사당패, 품바·엿장수 공연 등 길놀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대형텐트 대신 난장 형태로 주 길목에 음식부스를 배치했다. 시끌벅적한 현장감을 살린다는 취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천하제일 고려청자 제작과정 시연’이다. 개인요를 운영하는 도예작가가 참여해 수비작업부터 요출까지 청자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 보여준다. 축제 기간에는 강진청자를 할인 판매한다. 강진관요와 민간요에서 생산된 다양한 작품을 한눈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평소보다 30% 저렴하게 책정됐다.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강진만 생태공원 일원에서 ‘제26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체류형 관광객 확보를 목표로 가족단위 방문객을 유치해 남도 음식의 맛을 전하는 축제다. 프로그램은 남도음식 경연대회, 외국인 남도음식 탐방, 명품 레스토랑, 강진만 갈대숲 낭만체험, 남도장터와 콘서트가 어우러진 달빛 야시장, 온가족이 함께 체험하는 어린이 음식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어린이 음식체험관에는 지난해 인기 콘텐츠였던 튼튼 먹거리 탐험대, 트램펄린에다 에어바운스 등 새로운 놀이 기구를 추가했다. 전통 떡, 메주 등 음식 만들기 체험 시설도 구비했다.

유튜브와 먹방 등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유명 유튜버들과 함께하는 먹방 토크, 남도밥상 한상차림 시식, 구매한 농수축산물을 유명 셰프가 요리해주는 ‘장바구니를 부탁해’ 등이 관심받고 있다. 군은 축제 개최지인 강진의 음식 및 관광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명인과 강진 대표음식을 결합한 남도밥상 한상차림과 강진만 노을장도 운영한다. 멀티미디어 레이저쇼, 뮤지컬 난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공연 등 야간에도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가을 강진의 마지막 축제는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제4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장식한다. 계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어 가을 여행자들의 쉼터로 손색이 없다. 군 관계자는 “동식물 1131종이 살고 있는 강진만은 남해안 최대 생태 서식지로 천혜의 자연공간이자 관광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개막행사에는 ‘미스트롯 5인방’이 출연하기로 했다. 송가인, 정미애, 홍자, 정다경, 김소유 등이 무대에 오르는 축하공연으로 개막식이 시작된다.

군은 내실있는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한다. 갈대밭을 배경으로 복고 교복, 마차, 연날리기, 페이스페인팅, 다트 맞추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청춘 사진관, 추억의 오락실, 각종 생태어 맛보기, 한방 건강검진 체험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족단위 관광객을 기다린다.

강진=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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